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 2조 1712억 원, 영업 손실 1조 2203억 원, 당기 순손실 1조 247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약 44.7% 감소했고,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2~3년간 저조한 수주에 따른 매출 급감과 건조 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 등이다.

특히 최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 급상승을 고려한 공사손실충당금 약 8000억 원과 해양플랜트 주문주와 분쟁으로 발생한 충당금 약 3000억 원을 회계에 반영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신규 수주 확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77억 달러)의 82.2%(63억 3000만 달러어치)를 달성했다. 수주 잔량은 216억 달러로 2년치 이상 조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