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이 17일 브리핑을 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 성과를 선보였다.

재료연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 전후로 이뤄낸 주요 소부장 자립화 성과를 설명했다.

재료연은 이날 전기차 배터리 방열(放熱) 세라믹 신소재 개발, 대형 타이타늄(Ti) 합금 블레이드 제조기술 국산화, 선형이온빔 장비를 활용한 표면처리기술 개발 등 3가지 성과를 설명했다.

재료연은 먼저 고열전도성 저가 산화물 소재 개발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한 산화마그네슘(MgO) 신소재를 소개했다.

기존 산화마그네슘은 알루미나보다 열전도도는 높지만, 소결온도가 매우 높아 제조단가가 비싸고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는 흡습성 문제 등으로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재료연은 극히 적은 양의 첨가제를 사용해 알루미나보다 낮은 온도에서 소결되고 흡습성 문제도 해결한 이 신소재를 개발했다.

재료연이 개발한 선형이온빔 표면처리 장비 내부 구조도. /재료연
재료연이 개발한 발전터빈용 대형 타이타늄 합금 블레이드. /재료연

재료연은 이 신소재를 전기차 배터리 패키지용 방열 세라믹 필러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재료연은 또 국내 기업과 협업해 상용합금 대비 인장강도가 13% 높고, 충격특성이 우수한 국산 대형(1m급) 타이타늄(Ti) 합금 블레이드 제조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료연은 이번 개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발전터빈용 타이타늄 블레이드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재료연은 이 밖에도 이날 앞서 개발한 선형이온빔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수십㎛ 두께 필터 섬유의 비손상 표면처리도 기술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선형이온빔소스 장비는 초고주파용 안테나, 경량 운송기기, 생체 임플란트 접합 등 다양한 산업에 커다란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표면처리 산업의 친환경화, 첨단화에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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