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긍정 보고서 발표
보잉·에어버스 등 증산 계획
"늦어도 내년 실적 향상 기대"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경남지역 항공기 부품업체가 빠르면 연말께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0일 <항공기 부품 성장엔진 장착 완료, 이륙 준비 끝!> 보고서를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그동안 침체였던 항공산업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국내 항공기 부품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스트, 하이즈항공 등은 국내 주요 항공기 부품업체로 꼽힌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는 크게 1~3단계(티어·Tier)로 구분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1티어로서 보잉사와 에어버스에 각종 부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하이즈항공 등은 2·3티어 업체로 한국항공우주와 미 스피릿사·트라이엄프그룹 등을 통해 보잉·에어버스에 간접적으로 공급한다.

유안타증권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망에 따라 2023년 국제 여객수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라 본격적인 항공기 생산 재개를 예상하며, 국내 부품 업체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봤다.

보잉사는 주력 기종인 737맥스 월 생산량을 1분기 10대에서 2023년 2분기 40대까지 점진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도 같은 기간 생산을 40대에서 64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미 국내 항공 부품업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뒷받침했다.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올해 2분기 2억 3000만 달러로, 1분기(1억 9000만 달러)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었다. 지난해에는 전체 민항기 3분의 2에 달하는 1만 5000여 대가 운항을 중단했고, 신규 항공기 주문도 대량 취소되거나 인도 시점이 연기됐다.

유안타증권은 "항공산업은 부품, 제조, 운송 순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며 "늦어도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항공기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항공기 부품 업체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황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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