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장 취임 1주년
공과 세밀하게 살펴봐
칭찬보다 못한 점 방점
김해시의회 하반기 성과
시민 소리 경청 의정활동
소통·협치 중요성 부각

경남도민일보 제20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서혜정)가 8월 회의를 지난 10일 보고서 제출과 비대면 회의로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창원시가 4단계를 시행함에 따라 대면 회의를 취소하고 서면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7월 지면을 평가했다. 위원 11명 중 10명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김태형 위원 = 김해수 기자 '창녕 아동학대 계부, 친모 항소심서 형량 1년 늘어'.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정석, 반병동, 이수연 부장판사)'로 표기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재판부 전원을 표기한 것으로, 고등법원 재판부는 특히 좌우 배석도 부장급 판사로 구성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유의미하다. 하나하나의 판결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이 큰 이상 '책임 있는 판결' 측면에서 이러한 노력과 시도는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하청일 기자 '경청해 얻은 군정 아이디어 속속 구현' 등. 의령군수 등의 취임 100일 인터뷰로 보인다. 그런데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몇몇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성 기사를 그냥 실어도 되는지 의문이다.

◇김홍채 위원 = 김희곤 기자 '창원서도 실거래가 조작확인'. 실거래가 조작으로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불법행위는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다. 주택(특히 대단지 아파트) 시세 관련기사는 조작된 시세가 기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더욱 엄중하게 다루기 바란다. 그리고 현행 부동산 거래제도 분석기사도 필요하다. 시세조작이 가능했던 것은 현 부동산 거래제도 문제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재훈 위원 = 박종완 기자 '경남 출신 태극전사들 메달 사냥 준비 끝'. 올림픽에 참가하는 경남 출신 선수들을 조명한 아주 반가운 기사다. 내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는 경남 출신 선수들도 하나하나 조명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김태섭 기자 '소도시 인구·비수도권 청년 절반 이상 줄었다'. 인구절벽에 처한 지역 현실을 잘 조명한 기사다. 기회가 된다면 경남권이 아닌 다른 지역이라도 참고가 될 수 있다면 한번 조명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역 소멸로 어려움을 겪는 타 지역권 사례를 살펴보며 대응책을 고민해 볼 수 있고, 반대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지역 사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서혜정 위원 = 이수경 기자 '시민 소리 경청한 김해시의회 열 일 했네'. 지방의회나 지방의원 일탈 기사로 지방자치 무용론까지 제기되곤 하는데, 이런 기사는 지방의회 역할을 알게 하고 바람직한 의회, 나아가 국회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기사다. 도내 각 지방의회에 자극을 주는 기사가 되길 기대한다.

이일균 기자 '선심 쓰듯 품삯 일자리 권하는 정부…농사는 포기하라고'. 정책 같지도 않은 정책으로 농민을 잡부로 취급하지 말고 농민으로서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보편적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부분에 많이 공감된다. 농민수당과 같은 것은 대부분 일반인에게 피상적인 내용인데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기사 전달방법에 대한 기자의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고, 성공적인 전달이었다.

◇손제희 위원 = 이창언 기자 '창원 결혼드림론 도입하면 출생아 늘어'. '결혼드림론 도입 추진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 발표 내용 중 일부를 기사 제목으로 달았다. 시민토론회에서 결혼드림론이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한계가 많다는 토론 내용이 있었음에도 제목은 '시민' 입장을 담고 있지 않아 '시민토론회'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 경남도의회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 경남도의회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안기학 위원 = 김해수 기자 '기숙형서당 폭력 44건 모두 경남서 발생'. 기숙형 학원이나 청소년 시설에서도 학교에 준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법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에서 앞장서서 취재했으면 한다.

이창언 기자 '일하는 손 (8)급식실 조리사의 손-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750명에게 든든한 한 끼를'. 급식실 문제는 항상 학부모 관심이 많다. 급식실에서도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더운데 급식실에서 고생하는 조리사 손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주변의 고마운 분을 생각하게 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는 기사이다.

◇이우기 위원 = 남석형 기자 '갈등 중재자? 갈등 더 만든 의장'. 보통 기관장 취임 1주년이 되면 칭찬과 격려 기사를 쓰는 게 인지상정처럼 돼 왔다. 하지만 경남도의회 의장 취임 1주년을 바라보는 경남도민일보 시선은 그렇지 않다. 지난 1년 공과를 세밀하게 따졌다. 특히 잘한 점보다도 못한 점에 방점을 찍었다. 이런 기사를 본 뒤에 도의회 의장이 뭔가 깨닫고 앞으로 더 잘해 주었으면 한다.

최석환 기자 '향토사 파고든 예술가의 통영 진경'. '코로나 1년 안부를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기획기사가 1월 11일 시작해 7월 6일 10번째로 마무리됐다.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가들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았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고난 극복기를 통해 응원도 되고 (중앙, 지방) 정부 관심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효정 위원 = 이창언 기자 '바늘구멍 청년 일자리 창원시가 늘린다'. 고작 시에서 10명이 혜택을 받고 있고, 지원 규모가 크거나 지속적인 것도 아니라서 실제로 청년 신규채용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이다. 바늘구멍 청년 일자리라는 것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곳을 말해야 할 텐데 실제 기사 내용은 중소기업에 청년 고용을 유지할 방안으로 지자체가 보조금을 준다는 것이 주인 것 같다.

김다솜 기자 '경남 의료체계진단 골든타임을 잡아라' 기획기사. 응급 의료 체계가 이렇게 미비할 줄은 몰랐다. 공공의료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기사였다.

◇장진석 위원 = 이창우 기자 '반짝반짝 빛나는 가로수 조명 나무 생장에는 악영향 없을까'. 창원 빛의 거리 전체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하지 않는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월영동 주민의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이 첫걸음부터 의견이 나뉘어 아쉽다. 자연과 사람의 적절한 공존 문제는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까?

최환석 기자 '폭염에 노동자 쓰러져도 정부 대책 허울뿐'. 당연히 폭염 시에는 일을 쉬어야 하지만, 쉬는 시간만큼 노동자 임금이 보전될까. 또한 당일 진행해야 할 공정을 마치려면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공공기관 발주물량에 대한 기한 연장도 기관과 기업 문제이지 노동자 문제는 아니다. 정부 대책이 현장에 맞게 적절한 대응책이 되길 바란다. 우수 현장 사례가 드물겠지만, 있다면 보도를 해주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정부 정책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정민교 위원 = 이현희 기자 '양산 청소년 노동자 43% 근로계약서 미작성'.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내용 중 청소년 근로계약서 미작성 자가 43.8%'라고 하는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쉽고 궁금하다.

이영호 기자 '사천치매안심센터, 기억키움 마을 1, 2호 지정'.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매안심센터로 두 곳이나 지정돼 운영된다는 반가운 기사이다.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후속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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