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으로 은상 거머줘
배우 정으뜸 신인연기상 영예
공연 영상 연극제 누리집 공개

사천지역 극단 장자번덕이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과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2011년 대한민국연극제 전신인 전국연극제에서 <바리, 서천꽃 그늘 아래>라는 작품으로 대상(대통령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의 수상이다.

장자번덕은 지난달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했다. 장자번덕은 이번 연극제에서 <운수대통>으로 단체상인 은상(안동시장상)을 받았다. 폐지 줍는 노인 역을 연기한 배우 정으뜸(30) 씨는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극단 장자번덕 관계자들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극단 장자번덕
▲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극단 장자번덕 관계자들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극단 장자번덕

<운수대통>은 금괴를 숨겨놓고 치매에 걸린 노인과 금괴를 숨겨놓은 사실만 아는 중풍 걸린 노인, 여기에 온갖 지병에 시달리는 노인까지 주인공 3명이 금괴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열린 제39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단체 대상과 연출상(이훈호), 우수연기상(정으뜸)을 받았다.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좋은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며 "코로나 상황 때문에 전체적인 심사평이 37초 만에 끝나서 연극에 대한 심사평을 심사위원으로부터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배우들의 노력 덕분에 이번 연극제에서 2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운수대통>을 올해 재공연할 계획은 없다"며 "공연 여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며, 우선 오는 9월에 새로 선보이게 될 창작 작품 <구구연화봉>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번 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을 받은 정으뜸 씨./극단 장자번덕
▲ 이번 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을 받은 정으뜸 씨./극단 장자번덕

신인연기상을 받은 정으뜸 씨는 "마음이 흔들리는 시기에 상을 받게 됐다. 잘 가고 있고,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누군가가 나에게 얘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이번 개인상 수상을 통해 받았다"며 "장자번덕과 같이 작업하면서 끊임없이 공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은 울산 대표로 참가한 공연제작소 마당의 <천민, 굽다>에 돌아갔다. 충북 극단 늘품의 <후설>과 대구 극단 처용의 <탈날라 하우스>는 금상을, 대전 극단 빈들의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 서울 극단 삼각산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경북 극단 둥지의 <유랑극단>은 장자번덕과 함께 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연극제 사무처는 연극제 누리집(ktf365.org/online-play)을 통해 안동과 예천 무대에 오른 공연 영상을 공개 중이다. 장자번덕 공연을 비롯한 전체 극단 공연은 앞으로 2주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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