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1인 공연 7편 선봬
현장아트홀서 무료 관람 가능
평론가·연극인 강연도 마련
연극인대상에 제상아 씨 선정

제11회 경남연극인페스티벌이 오는 7~8일 이틀간 진주시 동성동 극단 현장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연극 7편과 관련 특강, 경남연극인대상 시상식이 이어진다.

◇1인극 7편 무대에 = 한국연극협회 경남도지회(경남연극협회)가 주최하고 경남도가 후원하는 이번 연극축제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모두 7편이다. 배우 1명이 공연을 끌고 가는 1인 공연으로 구성됐다.

홍윤경 씨가 출연하는 <길 위에서>, 제주 방언으로 '은밀하게, 너와 나 단둘이'라는 뜻을 담았다는 오지후 씨의 <오소록 극장>, 한국 전통 탈·악기 이야기를 소개하는 <탈이야기>, 어느 노부부의 삶을 그린 <할머니의 풍구>가 7일 1층 현장A라운드, 지하 1층 현장아지트, 3층 현장아트홀 등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또 대구에 있었던 옛 놀이공원 '우방타워랜드'를 가고 싶은 손녀가 할아버지를 추억하는 1인극 <우방타워랜드>, 한 남자가 술을 마시면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로망>, 일제강점기에 경상도 시골 마을에서 만주로 이주한 바우할배가 독립군 신분으로 전투에 참여한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호랑이 이야기> 등도 같은 날 무대에 올려진다. 모든 공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 손녀가 할아버지를 추억하는 1인극 <우방타워랜드>에 출연하는 김도영 씨가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경남연극협회
▲ 손녀가 할아버지를 추억하는 1인극 <우방타워랜드>에 출연하는 김도영 씨가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경남연극협회

 

▲ 제상아
▲ 제상아

◇제상아 벅수골 기획사무국장 연극인대상 선정 = 제2회 경남연극인대상에는 제상아 극단 벅수골 기획사무국장이 선정됐다. 경남연극인대상은 경남연극 발전을 위해 유의미한 작업 과정을 개척하고 인정받을 만한 성과를 이룬 연극인 1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식은 7일 오후 8시 30분 현장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공연뿐 아니라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7일 오후 4시 20분에 '동시대 관객이 요구하는 연극'이라는 주제로 이은경 연극평론가 강연이 있다. 8일 오전 10시에는 김상규 연극인이 진행하는 프랑스 부조리극의 대가 장 주네(Jean Genet)의 희곡이론 강연 '장 주네 청문회'가 이어진다.

최동석 경남연극협회 사무처장은 "지역 연극인끼리 워크숍 형태로 진행하던 경남연극인대회가 지난해부터 지역민을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로 개편하고 나서 올해 두 해째를 맞았다"며 "코로나 시국 탓에 많이 움츠러들고 있지만, 축제에 오셔서 많은 이가 힘을 얻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남연극인페스티벌은 2010년부터 매년 열리던 경남연극인대회가 지난해부터 이름을 바꿔 열리고 있다. 이번 11회 축제에는 경남지역 극단 6곳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10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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