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리미술관 입주작가 기획
통발·그물 등 폐기물 재활용
뮤지엄남해서 29일까지 전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작가들이 현지에 있는 버려진 물건들과 폐기물을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눈길을 끈다.

사천 리미술관은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레지던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남해와 썸타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5명의 작가가 남해의 여러 곳을 다니며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남해 창선면에 있는 뮤지엄남해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코드 블루(Code; Blue)'로 3일 시작해 29일까지 야외공원과 대나무숲 일대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 리미술관 '남해와 썸타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폐농어업 자재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리미술관
▲ 리미술관 '남해와 썸타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5명의 작가가 폐농어업 자재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리미술관
▲ 코드 블루전에 전시된, 버려진 농어업 자재를 활용한 작품. 각종 농어업 자재는 작가들이 남해 곳곳을 다니며 수집했다.  /리미술관
▲ 코드 블루전에 전시된, 버려진 농어업 자재를 활용한 작품. 각종 농어업 자재는 작가들이 남해 곳곳을 다니며 수집했다. /리미술관

전시된 작품 면면을 보면, 경운기를 비롯하여 우산, 비닐, 부레, 통발, 그물 등 곳곳에 버려진 농어업용품들을 활용하고 있다.

김정용 김지희 문은광 손대한 윤여성 등 5명의 입주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남해고사리밭길, 독일마을, 앵강다숲길 왕후박나무, 금산 보리암, 은모래비치, 작은미술관, 길현미술관, 바람흔적미술관 등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창선의 어느 논길, 들길, 해변, 언덕 등 남해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감정을 담아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작가들은 전시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창선면의 적량마을 새마을 지도자 외 많은 지역민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폐기물을 수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하지혜 작가는 "버려진 것들에 작가의 손길이 더해져 예술적 생명을 부여받은 설치 작품이 군민과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바란다"며 관심과 응원을 기대했다. 문의 055-86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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