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거리두기 강화
여름방학·휴가 집콕 늘면서
실내풀장·물총 등 판매 증가

여름방학,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경남 도내 실내 물놀이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도내 이마트 8개 점 실내 물놀이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났다.

도내에는 8일까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해시와 함양군에 이어 함안군이 2일부터 4단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휴가를 떠나거나 외부 활동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방학과 휴가를 보내고자 실내 물놀이용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녀 방학과 함께 집터파크(집과 워터파크를 합친 신조어)를 만들었다며 사진을 올리는 시민이 늘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60개가 넘는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물마다 댓글이 10개 넘게 달렸고 조회 수는 500회를 웃돌고 있다. 조회수가 3000회 이상인 인기 게시물도 있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코로나19 시대에 자녀와 함께 여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실내 물놀이용품 가격대는 야외용 4㎡ 넓이인 풀장은 20만~25만 원 선이다.

튜브 종류는 1만 원대부터 3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외에 물총, 물풍선, 분수대 등이 인기품목이다.

물놀이용품 판매가 늘면서 베란다 풀장에 물을 얼마만큼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과 이에 대해 물량 계산법을 알려주는 대답도 온라인에 등장했다.

▲ 도내 대형유통업체에서 어린이를 겨냥한 물놀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성희 수습기자
▲ 도내 대형유통업체에서 어린이를 겨냥한 물놀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성희 수습기자

2019년에 제정된 건축구조기준 설계하중을 보면 공동주택 공용실의 기본등분포활하중이 5kN/㎡다. 1kN은 100kg으로 계산하면 된다.

이 기준대로 하면 약 6㎡는 3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건물의 연식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맹신하면 안된다.

도내에서 건설업을 하는 주모(60) 씨는 "많은 변수가 있어서 쉽게 계산할 수 없다. 다만 3㎡ 넓이에서 30㎝ 정도 높이로 물을 받았다면 하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실내 풀장에서 노는 행동으로 층간소음 발생이 우려되는데 대해서도 주 씨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은 음파가 아니라 진동으로 발생한다. 가득 채운 물로 부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진동이 적다. 심각한 층간소음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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