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사회적경제 지원센터환경단체와 기후위기 워크숍
경남형 친환경·녹색 제품 제안

폐기물로 기인한 기후위기 문제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해결하고자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댔다.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와 경남기후환경네트워크가 지난 23일 오후 2시에 마산YMCA 청년관에서 '쓰레기·폐기물 줄이기에서 사회적경제의 참여 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김정지현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가 기조 발제를 했다. 그는 '그린뉴딜, 순환경제 실현으로 기후위기 극복, 생산-소비-되살림의 경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기업은 탄소중립, 플라스틱 줄이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이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실현하고 있지 않은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공동체와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에 대기업과는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 위치한 예비사회적기업 ㈜한사랑식판클린은 '공공과 함께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양혜진 전략기획팀장은 장례식장에서 폐기하는 일회용품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환경부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연간 전국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폐기물을 약 3억7000만 개(2300t)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일회용품 쓰레기의 20%를 차지한다. 환경부에서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규제 정책을 마련해 2024년에는 용기·접시류까지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 김정지현 (사)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가 23일 마산YMCA에서 열린 '쓰레기·폐기물 줄이기에서 사회적경제 참여 방안' 워크숍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주성희 수습기자
▲ 김정지현 (사)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가 23일 마산YMCA에서 열린 '쓰레기·폐기물 줄이기에서 사회적경제 참여 방안' 워크숍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주성희 수습기자

양 팀장은 장례식장 폐기물을 줄이는 방안으로 식기 세척 사업을 제안했다.

그는 "경남에 있는 사회적기업 중 식기세척기업 4곳이 있다. 사회적기업에서 장례식장 다회용기를 세척하면서 폐기물 사용도 줄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라며 "또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장 일회용기 폐기물에 따른 다회용기 도입에 대해 사회적 문제로 삼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시민인식, 장례식장의 의견, 지자체의 의견이 맞물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토론에서 김정지현 상임이사는 "발표한 사례가 실천적이고 살아있다. 경남형 친환경제품을 만들 것을 제안드린다. 경남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들을 녹색제품 인증이 가능하게끔 제도를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워크숍은 경남사회연대경제사회적협동조합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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