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동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의령 가족 모임에 가던 도중
사고 노인 구하고 화재 진압

쉬던 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불을 조기에 진압한 소방관이 있다. 경력 26년이 넘는 '베테랑 소방관' 박왕병(51) 김해동부소방서 센터장(소방경)이다.

박 소방관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12분 가족 행사로 찾은 의령군 봉수면 삼가리 도로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넘어진 90대 노인을 발견했다. 즉시 차를 세운 박 소방관은 119에 신고하고 노인에게 달려가 의식과 외상을 확인했다. 즉각적인 대처로 다행히 노인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 박왕병(오른쪽) 김해동부소방서 센터장이 지난 18일 오후 의령군 부림면행정복지센터 청소용 손수레에 붙은 불을 진압하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 박왕병(오른쪽) 김해동부소방서 센터장이 지난 18일 오후 의령군 부림면행정복지센터 청소용 손수레에 붙은 불을 진압하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그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오후 1시 51분 의령 부림면 신반리에 있는 부림면행정복지센터 내부 청소용품 보관 공터에 있는 손수레에서 불이 났다. 당시 손수레는 센터 옆 숙박시설 외벽에 붙어 있어 자칫 불이 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이곳을 지나가던 박 소방관이 연기를 발견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근처 편의점과 가게 등에서 소화기를 구한 그는 불씨를 잡으려고 많은 연기를 내뿜던 손수레로 다가갔고, 결국 완전히 불을 껐다.

그는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 어떤 화재인지 직감할 수 있었다"면서 "비번이더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며, 큰 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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