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맡은 문화재단에 확진자 4명 발생…12명 자가격리
거창군 6년만에 열릴 연극제 비대면 개최 방안도 검토

거창문화재단에서 10일과 11일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해 30일 열릴 거창국제연극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1명에 이어 11일 3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거창문화재단 소속 직원이다. 거창군은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직원끼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직장에서 밀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거창문화재단에서 처음 확진된 환자의 밀접 접촉자 32명과 단순 접촉자 및 동선 노출자 46명 등 78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여 11일 문화재단 직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 직원 중 파견 직원 등 일부를 제외한 12명을 23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의 거주지와 방문 장소에 대해 방역소독과 폐쇄 명령을 내렸다.

6년 만에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릴 계획인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트. /거창군
6년 만에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릴 계획인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트. /거창군

문화재단 직원들의 확진 판정과 자가격리로 6년 만에 열릴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창군은 그동안 갈등을 뒤로하고 올해 상표권을 사들여 '자연·인간·연극이 하나 되는 세계적인 야외축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거창군은 코로나19 4차 유행 등을 고려해 행사를 줄이거나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공연팀을 국내 극단으로 제한하며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면 예약제로 거창국제연극제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유행과 문화재단 관계자들의 확진 판정·자가격리 조치로 거창국제연극제 개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올해 거창국제연극제 진행에 대해 답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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