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우주 대중화 목적으로 운영
누구에게나 최고의 힐링 명소로

천체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시민들에게는 낭만과 추억을 선사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 김해천문대다. 시민천문대로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공립 천문대로 2007년 시민 천문대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하여 이목을 끌기도 하였다.

천문대 모습은 알에서 태어난 가락국 시조 수로왕을 형상화한 타원형이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밤하늘 별들을 재현해준다. 또 계절별 별자리, 태양계 탐사 등의 영상을 보여준다.

김해천문대에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체투영기란 장비를 통해 도시 밤하늘에서 볼 수 없었던 별을 보며 현재 별자리와 관측할 대상을 별자리해설사가 알기 쉽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인 가상별자리,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 태양 관측, 시기에 따라 관측이 가능한 성단, 성운, 달 그리고 행성을 관측하는 천체 관측, 원리와 구조를 알아보고 조립과 분해 및 작동법을 실습하는 망원경 조작, 초등학생들이 천체 관측 이론을 알아보고 천체 관측을 체험해보는 별 탐험대. 전시실에는 밤하늘 별자리, 도시 밤하늘, 우주의 역사, 우주의 거대 구조, 별자리 여행, 별자리 밝기, 지구의 공전과 자전, 기타 천체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천문 우주 대중화에 목적을 둔 천문대 도슨트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7살 아이가 태양과 달, 별에 대한 대단한 지식을 지니고 호기심 있게 별자리 여행을 하면서 계절마다 다른 별자리를 구별했다. 보름 날 밤에 베가 별을 관측할 때 직녀성이라고 하니까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안다면서 직녀성은 거문고자리 별이라고 하는 초등학교 1학년도 있었다. 6살 아이가 신나게 놀이처럼 별자리 여행을 하면서 나오는 베가 별을 설명한 글을 읽고 이 별은 1등성으로 태양보다 3배나 크다고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런 아이들을 보니 "내가 만약 다른 이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라는 아이작 뉴턴의 말이 생각났다. '우리의 미래는 이런 아이들에 의하여 밝을 것이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족 단위로 분성산성 마을에 있는 가야테마파크 카라반에서 캠핑을 하는 분들은 부산이나 울산, 창원, 진주 등 외지에서 천문대에 관람오는 분들이 많다. 아기를 동반해 오는 분들이나 노부모를 모시고 오는 분들은 오는 길이 힘들다면서 모노레일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모노레일이 있으면 가야테마파크와 연계한 명소로 천문대를 관람하고 천문대에서 편백숲과 소도마을까지 숲길을 산책하는 최고의 힐링 명소가 될 것 같다. 시민의 건강과 힐링을 생각한다면 이런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기본적 법칙 중 하나는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불완전함 덕분에 당신도 나도 존재한다"는 스티븐 윌리엄 호킹의 말을 되새기는 천문대 도슨트 생활이다. 광대한 우주에서 한 알 모래 같은 지구에서 다른 생명체가 있는 행성을 탐구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겸허함을 배우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로서 존재의 이유가 된다"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과 같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천문대이다. 여름 밤하늘의 별과 달, 우주를 보면서 꿈과 낭만, 추억을 가족이나 친구, 연인, 친지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김해천문대를 많이 활용하기를 도슨트로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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