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예회관 탱고·양방언 공연
21일 피아졸라·조빙 작품 연주
22일 다채로운 크로스오버 작품

푸른 거제를 만끽하는 음악여행이 기다린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21일 탱고와 보사노바, 22일 크로스오버 거장 양방언 무대를 차례로 선보인다.

◇탱고·보사노바 매력 = 21일 오전 10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펼치는 '거제, 아침애(愛) 음악회' 7월 주제는 탱고·보사노바의 매력이다.

음악은 시대와 장소를 담는 함축적 언어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라틴아메리카 동북부 물류 허브로 '남미의 파리'라고 불렸다. 식민지 시절부터 무역항으로 발달해 유럽 각지에서 이민자가 모여 들었다. 그들은 항구의 선술집서 춤과 노래로 슬픔을 달랬고, 켜켜이 쌓인 음악이 바로 탱고다.

이날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탱고 혁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이루어 놓은 역사를 짚어본다. 이어 '보사노바 전설'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을 만나는 시간여행을 떠난다. 주요곡으로 피아졸라 '카페 1930'과 '리베르탕고'를 비롯해 조빙 '다신 다투지 말아요'와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를 들려준다.

출연진은 러스트(보컬)·박윤우(기타)·데이브 유(피아노)·고수정(해금)이다.

조희창 음악평론가와 함께하는 인문학적 해설을 담은 공연은 귀로 듣는 시간을 넘어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을 선물한다. 관람료 1만 원, 문의 055-680-1050~1.

▲ 1. 기타리스트 박용우 2. 보컬리스트 러스트 3. 해금 연주자 고수정 4. 피아니스트 데이브 유 5. 작곡가·피아니스트 양방언.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양방언 크로스오버 향연 = 22일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양방언 EVOLUTION(에볼루션) 2021'이 열린다.

양방언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으며 더욱 알려졌다.

그는 1996년 데뷔한 이후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앨범을 발표하고 영화와 드라마 OST를 작곡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07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임권택 감독 영화 <천년학> 음악감독을, 2008년 엔씨소프트 온라인 게임 'AION' 사운드트랙 작업을 했다. 2015년 유네스코 창립 70주년 기념 총회 오프닝 세리머니를 작곡하기도 했다.

재일 한국인 양방언은 제주 출신의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의사로 살았지만 결국 음악인으로 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독창적이고 유려한 음악세계를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양방언이 작곡한 친숙한 영화·드라마 주제곡부터 국악과 판소리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보인다.

한편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형태로 열리는 공연은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에서 지원받는다. 관람료 R석 4만 원·S석 3만 원. 문의 055-68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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