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단식 세계 톱10 중 가장 어려
첫 올림픽 출전…엄청난 훈련
"한 경기씩 올라가는 게 목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막내이자 도쿄올림픽 최고 기대주인 안세영(19)은 요즘 밥을 "살려고 먹는다"고 한다.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충회 대표팀 감독은 너무 열심히 하는 안세영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김 감독은 "휴식도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운동을 안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단식 8위다. 안세영은 세계 톱10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경험은 적지만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지난 1월에는 처음 출전한 '왕중왕전'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세영은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이어서 긴장도 되고 떨리는데,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의 일과는 '연습 또 연습'이다. 그는 "코트에서 4∼5시간 훈련하고, 밖에 나가서 뛰고 웨이트 훈련도 한다. 오전에 1시간 반에서 2시간, 오후에 2∼3시간 훈련하고 야간에도 한다"고 설명했다.

'살이 빠졌겠다'는 말에 "빠지기도 빠지는데, 먹어야 한다. 살려고 먹는다"고 했다.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쉬운 기억 때문에 라켓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데뷔전인 첫 경기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0-2로 패해 그대로 탈락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게 부족했다. 올림픽에서는 다르게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도 안 쉬고 준비하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7년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3년간 대표팀의 막내로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아이리시 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프랑스 오픈, 올해 월드 투어 파이널까지 국제대회에서 총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땄으면 정말 좋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욕심을 낼 때마다 잘 안 될 때가 많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0년 1월 25일 오후(현지시각) 태국 방콕 후아막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300 태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국 안세영이 스매싱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일본 오호리 아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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