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모색하고자 열리는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 참석한다.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평화협력 과정에 이바지하고 남북 소통의 새 국면을 조성해 나가기 위함이다. 

김해시는 21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상임대표 염태영 수원시장, 이하 지방정부협의회)와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3월 전국 38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창립했다. 현재 지자체별 의회에서 협의회 규약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시를 포함한 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허성곤 김해시장이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 화해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 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 간 합의가 빠른 시일 내 이행되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회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토론회는 지방정부협의회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된다. 

토론회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인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먼저 기조 강연을 한다. 주제 발표는 '남북 합의'와 '남북 협력' 2가지로 이정철 서울대 교수와 박계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강의한다. 이어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과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토론회 진행은 지방정부협의회 공동대표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사무총장인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맡는다.

지방정부협의회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북측에 '남북 미술 전시회 개최'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남북 정상간 합의 사항이 조속히 이행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백두산과 한라산을 모티브로 하는 남북 대표 작품을 오는 29일부터 경기 수원시를 비롯해 광주 남구 등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할 예정이다. 또 지방정부협의회는 북측에도 순회 전시를 제안해 남북을 연결하는 전시회로 만드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가 올해 구성돼 이제 막 첫 걸음을 떼려 하고 있다"며 "아직 미미하지만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동을 통해 평화협력 과정에 이바지하고 남북 소통의 새 국면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의 격려와 호응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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