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동에 본사 이전·공장 건립
함안 칠서·군북공장은 유지
"현대로템 외주화 공장 구상"
신규 일자리 창출 700명 예상

함안 로만시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철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로만시스는 올해 하반기 중 1049억 원을 투입해 창원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7만 5000㎡(약 2만 2700평) 규모의 공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함안 칠서산단 내 공장과 비철금속사업을 담당하는 군북공장은 유지된다.

이는 현대로템과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장기적으로는 철도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만시스가 새롭게 둥지를 트는 곳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두산메카텍 창원2공장 터로 이곳은 현대로템 인근에 있다. 로만시스는 최근 소유주인 두산건설과 매매조건부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가 레일 설치작업과 공장 리모델링 등을 통해 10월쯤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로만시스㈜ 함안 칠서 공장. /로만시스 홈페이지
▲로만시스㈜ 함안 칠서 공장. /로만시스 홈페이지

로만시스 장정식 회장은 "현대로템과 인접한 곳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물류비용 절감 이외에도 현대로템 외주화 공장으로 키우겠다는 회사의 의도"라며 "진해선과 인접해 철도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곳을 낙점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2012년 김앤장메탈 알루미늄 재생제조사업으로 출발해 2018년 로만시스㈜로 상호를 변경하며 철도사업에 착수했다. 생산공장을 2018년 함안 칠서공장으로 확장 이전했고, 업계에선 후발주자임에도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투자, 현대로템의 기술지원 등 상생 협력을 통해 급성장했다.

2020년 방글라데시 수출용 기관차 초도물량인 10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했고, 폴란드 트램과 호주 NIF 전동차 의장 완성 및 조립 수주,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비철금속사업부와 철도사업부를 운영 중인 로만시스는 코로나 악재에도 해마다 매출이 증가했다. 2017년 254억 원이던 회사 매출은 2018년 280억 원, 지난해에는 464억 6000만 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장정식 회장은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만 700명에 달할 것"이라며 "내부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현대로템과의 협력을 강화해 2021년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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