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방위산업전 모형 전시
이탈리아 조선소와 기술 협력
내년 해군 입찰 전 홍보 강화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등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CVX를 비롯해 1400t급·2000t급·3000t급 잠수함 모형을 선보였다. 또 자체 설계를 마친 8000t급 차세대 구축함과 태국에 수출한 3000t급 호위함 등도 함께 내놨다. 스마트 함정 체계, 무인 무기 체계, 사이버 보안·차세대 잠수함 체계도 선보였다.

특히 승조원 교육과 정비 요원 업무를 돕고자 개발된 잠수함·수상함 가상현실(VR) 체험실을 운영해 해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콜롬비아 해군 등 20여 개국 해군 대표단이 대우조선 홍보관을 방문했고, 30여 차례 비즈니스 미팅과 세미나가 열렸다.

▲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대우조선해양 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국형 경항공모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대우조선해양 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한국형 경항공모함 모델을 관람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CVX 홍보에 집중했다. 지난 2015∼2016년 해군과 함께 항공모함 건조 가능성을 검토했고, 올해 초 해군이 3만t급 경항공모함 도입 방침을 밝히자 자체적으로 개념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내년으로 예정된 해군의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에 참여하고자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경항공모함 기술 협력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핀칸티에리 조선소는 최근 3만t급 경항공모함을 건조해 시험 운전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로 최신 함정 건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최강의 경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게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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