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조성 독립운동가
군, LH·서울시 등에 제안 방침

고성군이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 현충 시설을 보다 완벽하게 정비하려 다른 기관·단체에 협업을 제안한다.

지난 1888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서 출생한 기농 정세권 선생은 최연소 하이면장을 역임, 민족자본가로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집단한옥 주거지 조성에 이바지했다.

또한, 북촌 한옥마을 조성과 조선물산장려회·조선어학회 자금지원 등 민족운동을 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바 있다.

현충 시설은 선생이 서울에서 고성으로 돌아와 건축가로서 마지막으로 직접 만든 주택이다.

▲ 고성 출신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서울에서 고성으로 돌아와 건축가로서 마지막으로 직접 지은 주택. /고성군
▲ 고성 출신 독립운동가 정세권 선생이 서울에서 고성으로 돌아와 건축가로서 마지막으로 직접 지은 주택. /고성군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국비 9000만 원을 지원받아 현재 전체 시설의 일부인 본채를 개보수하고 있다.

하지만,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교육사업을 추진하려면 전시시설과 주변 정비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백두현 군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선생의 현충 시설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점검하고, 다른 기관·단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북촌 한옥마을의 근대적 도시재생사업과 맥이 닿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등에 협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현충 시설 정비사업을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협업 참여 기관·단체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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