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전환 흐름에 동참… 시장 "전주·용인시 벤치마킹해보자"

경남도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를 각 분야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도교육청이 일회용 생수병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창원시도 '탈플라스틱'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1일 영상회의로 열린 간부회의서 전북 전주시와 경기 용인시 일회용품 줄이기 특별 시책을 언급하며 "창원시만의 시책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달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대전환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 수치는 2025년까지 예산 1077억 원을 들여 플라스틱 발생량을 20% 감축(2020년 기준 하루 발생량 141.1t)하고 재활용률을 75%로 높인다는 것이 뼈대다. 경남도교육청 직속기관들도 오는 7월 1일부터 일회용 생수병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

허 시장은 "평소에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대한 캠페인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며 "전주시와 용인시는 현재 특별 시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행사들을 잘 벤치마킹하고 우리 시만의 시책을 발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전북지회는 지역 75개 음식점과 함께 '용기(容器)내, 전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음식을 포장할 때 쓰이는 일회용품이나 비닐 등을 줄이기 위해 진행되는데, 포장 용기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음식값을 깎아준다. 100∼1000원을 깎아주거나 가격 할인 대신 음식을 정량보다 더 담아주기도 한다. 캠페인은 15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인증샷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용기내전주, #용기내소비자)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3차례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One-Zero day'를 운영하고 있다. 다달이 10·20·30일에는 시청사 내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도시락·중국음식점을 비롯한 외부 배달 음식도 청사 내 반입이 제한된다.

이 밖에도 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전환에 따른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허 시장은 "현재 창원에 338개 업종이 있는데, 절반이 넘는 173개 업종이 내연기관 관련 업종이다"라며 "자동차 부품 회사의 절반이 내연기관 중심이고, 나머지는 조향장치와 기타 부분이다. 조향장치를 비롯한 부분들은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별한 전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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