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마산 3·15아트센터
개성 다른 4개 팀 모여 경연
전국무용제 경남 대표 선정
축하공연 등 대면 무대 다채

경남무용제가 올해도 흔들림 없이 열린다.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경남무용협회)가 주최하는 '2021 경남무용제'가 19~20일 창원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8년 만에 부활한 이후 올해도 대면 경연을 펼친다. 권미애 경남무용협회 지회장은 "지난해 무용제 부활에 경남 무용인들이 함께 기뻐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서도 연습에 다들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무용제에서 우승한 팀이 전국무용제서 3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확인했다.

경남무용제는 '제30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지역 대표를 가리는 예선전이다. 올해는 4개 팀이 출전해 이틀간 2개 팀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겨룬다. 참가팀 작품을 미리 보기로 소개한다.

◇박수일 무용단 <회소> = 19일 오후 7시 첫 경연작은 박수일 무용단의 <회소>이다. 소생 또는 회생을 뜻하는 회소. 코로나19로 무너져 있는 삶의 평범함을 복원하고 춤으로 위로한다. 박수일이 안무를 맡았다. 1장은 죽음을 맞이한 인간을 그린다. 2장 죽음의 갈림길에서 49일을 헤매며, 3장 바깥의 혼란 속에 하나둘 사라진다. 에필로그는 혼란 속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세상 밖의 소용돌이를 이겨내고자 한다.

▲ 박수일 무용단 <회소>.  /경남무용협회
▲ 박수일 무용단 <회소>. /경남무용협회
▲ 훈댄스컴퍼니 <소녀들의 소리>.  /경남무용협회
▲ 훈댄스컴퍼니 <소녀들의 소리>. /경남무용협회

◇훈댄스컴퍼니 <소녀들의 소리> = 19일 두 번째 경연작은 안무가 이지아가 연출한 훈댄스컴퍼니 작품 <소녀들의 소리>가 기다린다. 작품은 변화하는 세상 앞에 놓인 여성의 존재성을 표출한다. 전통적으로 여성을 표상하는 단어는 수동적·유약함·순종적·모성애·감수성 등이었다.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모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여성의 존재를 그린다.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사회서 여성은 육체와 정신을 쉽게 비난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안무는 괴롭고 두렵지만 따라가고 싶은 길은 '나를 위한 일인가 남을 위한 일인가' 묻는다.

◇박헌주 부산시티발레단 <감춰진 시간> = 경연 둘째 날 첫 번째 무대는 오후 7시 30분 박헌주 부산시티발레단이 연다. 작품 <감춰진 시간>은 에덴동산이 배경이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한다. 아담과 이브는 금단의 열매 선악과를 먹었다. 선과 악 양극의 상황서 고민하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그려낸다.

▲ 박헌주 부산시티발레단 <감춰진 시간>.  /경남무용협회
▲ 박헌주 부산시티발레단 <감춰진 시간>. /경남무용협회
▲ 권미애무용단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경남무용협회
▲ 권미애무용단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경남무용협회

◇권미애무용단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 경남무용제 마지막 경연 작품은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로 내비게이션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권미애 연출의 안무는 인생의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지치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와 다른 누군가의 삶은 그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에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꿋꿋함을 춤으로 표출한다.

한편 경남무용제를 찾으면 축하공연도 만날 수 있다. 19일에는 김현정무용단 <땅을 위한 진혼곡>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열린 제29회 전국무용제에서 은상과 안무상을 받은 작품이다. 20일에 선보이는 무대는 안무가 권미정의 다. 2021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55-221-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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