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원서 김천상무와 맞대결
외국인 선수·백성동 활약 기대
안방서 2승 2무 3패 부진 '변수'

상위권 도약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경남FC가 13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라운드를 통해 김천상무와 맞붙는다. 경남은 김천과 승점 21점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경남이 김천을 상대로 승리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다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기나긴 부진을 털어낸 경남이 이제서야 승격 후보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경남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내친김에 5경기 무패행진을 노린다. 범위를 8경기로 넓혀도 5승 2무 1패다. 특히 15라운드 부산전에서 경남은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음에도 후반 3골을 따라잡았다.

경남은 이정협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윌리안과 에르난데스 두 외국인선수가 돌아오면서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또 공격수 윤주태가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범진, 정창용과 같은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주전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자연스레 팀이 안주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 부산전에서 백성동이 살아난 것이 경남에는 큰 호재다.

후반 교체선수로 나선 백성동은 해당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간 백성동은 존재감이 뛰어나지만 경기 템포에 악영향을 주거나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시즌 내내 '계륵'처럼 비친 바 있다. 하지만 부산전에서 특유의 움직임이 되살아난 동시에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에이스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다양한 상승 요인을 갖춘 경남이라고 하지만 김천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다. 김천은 최근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빠르게 순위 반등에 성공한 상황이다.

또 경남이 올 시즌 유독 안방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른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김천과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것도 방문경기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현재 K리그2는 절대 강자가 없다. 순위가 매 경기 달라지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경남이 이번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상위권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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