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매리·사연호 반연리 지점
최근 3년보다 시기 조금 빨라
기온 상승·댐 유출량 감소 원인

올해 낙동강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경남지역에서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0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과 사연호 반연리 지점에 각각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올해 낙동강에 발령된 첫 조류경보다. 지난해에는 경북 강정·고령보가 첫 발령 지점이었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달 31일 3440cells/㎖, 지난 7일 2389cells/㎖를 기록했다. 반연리 지점은 같은 기간 각각 1473cells/㎖, 2507cells/㎖로 나타났다. 조류경보는 세 단계로 나뉜다. '관심'은 1000cells/㎖, '경계'는 1만cells/㎖, '대발생'은 100만cells/㎖를 기준으로 삼는다. 세 단계 모두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하면 경보가 발령된다.

이번 '관심' 단계는 두 지점에서 측정한 유해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 1000cells/㎖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경남지역 첫 조류경보 발령일은 최근 추세와 비슷하지만, 며칠 이르다. 지난 3년간 낙동강 칠서지점 조류경보 첫 발생 시점은 6월 14일(2018년)·20일(2019년)·18일(2020년)이고, 지난해 물금·매리 지점은 6월 18일(2020년)이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해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영해 올해 5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낙동강청은 이달 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점을 경보 발령 원인으로 꼽았다. 사연호 반연리 지점은 기온 상승과 함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유출량을 줄이면서 댐 안에 조류가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낙동강청은 낙동강 주변 순찰과 조류 관찰, 수질오염원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 기관에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취·정수장 관리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이호중 청장은 "기온 상승과 강한 일사량으로 당분간 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돗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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