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세대교체 관전포인트
최고위원 선출 결과도 관심

국민의힘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

'30대 돌풍' 주역인 이준석 후보의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인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도내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의 당락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우열을 알기 어려웠던 당대표 경선구도는 시간이 갈수록 이준석 후보 쪽으로 승기가 쏠리는 양상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5~7일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는 48.2%를 얻어 나경원(16.9%)·주호영(7.1%) 후보 등을 30%p가 넘는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나·주 후보가 기대를 걸고 있는 '당심' 역시 다르지 않아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51.6%의 지지율로 28.3%(나)·9.7%(주)에 그친 두 후보를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모바일·ARS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 대 3 비율로 합산해 선출한다.

나·주 후보는 이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의 친분, 이 후보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관련 발언 등을 부각하며 '불안한 후보' '불공정한 후보' '윤 전 총장 입당을 막는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효과는커녕 역풍만 자초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후보는 "음모론을 갖고 전대를 치른다. 통합 메시지를 내는 사람한테 '윤석열 배제론'을 씌우려는 것 자체가 정말 황당하다"고 두 후보를 비판하면서 "기본적으로 유리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 같다. 20·30대 지지율이 먼저 움직이고 50·60대 지지율이 동화되는 방향으로 갔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그러나 9일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이 가야 할 길과 반대로 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 때문에 이제 당력이 집중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과연 이 당을 누가 이끌 수 있을까 하는 당원들의 우려가 투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 조해진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 조해진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주호영 후보는 9일 국민과 당원 앞으로 호소문을 발표해 "당대표 자리는 자그마한 낚싯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며 "현란한 언어의 유희나 강경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 데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애초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다가 최고위원 선거로 선회한 조해진 후보는 총 10명의 후보 중 여성할당 몫 한 자리를 제외한 3등 안에 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김재원·배현진·정미경·조수진 후보가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가운데, '이준석 바람'이 최고위원 선거에도 이어져 초선인 배현진·조수진 후보 같은 젊은 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득을 볼지, 아니면 그에 대한 견제 심리로 경륜이 풍부한 3선의 조해진·김재원 후보에게 시선이 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해진 후보는 "생각보다 어렵게 선거를 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이고 방송도 많이 나가서 인지도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바닥이었다"며 "그래도 당원 등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턱걸이도 좋으니 지도부에 들어가게 해달라, 훈련병이 아닌 3선 중진으로서 확실히 역할을 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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