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좁던 주차공간들아,

내게는 너무 높던 계단들아,

외벽 담장 밑 슬어있던 이끼들아,

 

고마웠어.

녹색의 식물들이 잔뜩 메웠던 베란다야,

이따금 불꽃놀이가 보이던 창아,

유화물감이 여기저기 튀어있던 구석의 벽지야,

 

고마웠어, 나의 추억들아.

고마웠어, 나의 유년시절아.

고마웠어, 나의 첫 번째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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