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인문학 = 개는 인류의 사냥 도우미였고 고양이는 배에서 식량을 축내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박멸해 인류의 대항해시대를 가능케 했다. 판다는 중국 외교사에서 데탕트 시대를 열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본다. 이강원 지음. 인물과사상사. 332쪽. 1만 7500원.

◇10대와 통하는 기후 정의 이야기 = '기후 부정의', 잘사는 나라들이 많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잘사는 나라는 물, 전기, 위생시설이 잘되어 있지만 가난한 곳에선 가뭄, 폭우, 폭염을 맨몸으로 맞이해야 한다. 권희중 신승철 지음. 철수와영희. 204쪽. 1만 3000원.

◇문명 = '이 세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라는 주제의식이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주인공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인류 문명의 벼랑 끝에서 새로운 문명을 세우려고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돼지, 소, 개, 비둘기 등은 아군이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한다. 전 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26쪽, 252쪽. 각 1만 4800원.

◇기억하는 소설 = 사회재난이 닥쳤을 때는 혼미할 정도로 정신을 흔들어 놓지만, 시간이 흐르면 잊힌다.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이 있다. 구제역 유행,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산업 재해 등. 이 책은 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조해진,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의 소설을 담았다. 창비. 264쪽. 1만 6000원.

◇혜수, 해수 = 700년 경력의 저승사자 해수는 여전히 10대 외모다. 저승행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혼령을 쫓다가 여고생 선무당 혜수의 내림굿에 휘말려 그의 신장이 된다. 해수로부터 도망치던 악귀가 혜수와의 관계를 알고 습격하는데, 다른 영혼을 흡수한 악귀여서 당해내기 만만치 않다. 임정연 지음. 산지니. 248쪽. 1만 5000원.

◇관부재판 = 1992년 시작된 부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재판과 그 과정을 담은 기록. 재판 과정에는 이 책을 쓴 하나후사 씨 부부가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 최종심까지 가서 패소하긴 했지만 1심 승소로 세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향옥 옮김. 도토리숲. 328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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