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사라 가브론 감독) = 서프러제트(Suffragette)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을 말한다. 영화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다.

주인공은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사는 세탁공장 노동자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다. 그는 한 날 우연히 여성 투표권을 주장하며 거리에서 투쟁하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를 본다. 그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모드 와츠. 그는 이후 부당한 억압과 열악한 노동 조건, 성적 착취에 투쟁하며 서프러제트가 된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뉴질랜드 1893년, 미국 1920년, 영국 1928년, 프랑스 1946년, 스위스 1971년이다. 한국은 1948년 제정 헌법에서 여성 참정권이 부여됐다.

▲ <서프러제트>(사라 가브론 감독) /스틸컷
▲ <서프러제트>(사라 가브론 감독) /스틸컷
▲ ◇<대니쉬 걸>(톰 후퍼 감독) /스틸컷
▲ ◇<대니쉬 걸>(톰 후퍼 감독) /스틸컷

◇<대니쉬 걸>(톰 후퍼 감독) = 주인공은 세계 처음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로 실존 인물이다. 본명은 에이나르 베게너로 여장을 할 때 릴리 엘베라는 이름을 썼다.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는 어느 날 화가 부인인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발레리나 모델이 자리를 비우게 되자 부인 권유로 대역을 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내 안의 여성'을 깨닫고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편안함을 느낀다. 에이나르는 "나는 릴리처럼 생각하고, 릴리처럼 꿈을 꿔. 그녀는 늘 내 안에 있었어"라고 말한다. 부인은 사랑하는 남편을 릴리 엘베라는 이름으로 캔버스에 담았다.

에이나르는 '온전한 나 자신'이 되고자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수술을 한다. 여성, 남성이라는 이분법을 초월해 젠더를 생각해보는 영화다.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감독) /스틸컷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감독) /스틸컷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감독) = 1979년 1편, 1981년 2편, 1985년 3편 이후 조지 밀러 감독이 25년 만에 내놓은 <매드맥스> 시리즈다. 2015년 개봉작이니 감독이 나이 70에 만든 영화다.

배경은 물과 자원이 고갈된 미래 사회다.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인류를 지배한다.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영화는 생태주의, 여성주의 등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여성의 성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이자 페미니스트인 이브 엔슬러가 감독의 요청을 받아 자문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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