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 앞에서 14차 연대 집회

▲ 남서울대학생 타히르 씨가 6일 창원역 앞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4차 집회에서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 남서울대학생 타히르 씨가 6일 창원역 앞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4차 집회에서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6일 오후 1시 창원역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4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한국 순국선열과 미얀마 혁명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했다.

미얀마 시민 희생자는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5일 미얀마 쿠데타로 847명이 죽고, 5785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네옴(31) 경남미얀마교민회장은 "학생들이 등교 거부를 계속하고, 연예인들은 어용 영화협회에서 속속 탈퇴하고 있다"라며 "곳곳에서 군부와 시민방위군(PDF) 사이 총격전이 벌어지고, 계엄령이 선포되는가 하면 국민통합정부(NUG) 관계자 색출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김해 이주노동자 보보(34·미얀마) 씨는 연대사에서 "쥐 한 마리도 코끼리에게 승리할 전략을 짤 수 있으며, 총이 있어야만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투쟁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군부독재를 물리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서울대학생 타히르(26·파키스탄) 씨는 "파키스탄 공동체는 모든 공간에서 슬픔에 빠진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각국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지 않는 미얀마 군부 비판에 동참해 자랑스러운 시민이 돼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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