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 결과, 기초연금이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 수급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최소한 소득을 보장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2014년 7월 도입한 기초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급자가 566만 명에 달한다. 공단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수급자는 91%로 2019년 82.4%보다 8.6%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 '만족한다'는 수급자가 77.4%로 2019년 61.2%보다 16.2% 증가해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월 최대 30만 원으로 기초연금을 인상한 소득 하위 20∼40% 수급자는 '생활에 도움이 된다' 92.2%, '수급액에 만족한다' 82.1%로 전체 수급자 생활 도움 만족도 91%와 수급액 만족도 77.4%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에 관한 생각'과 '수급 이후 변화'를 살펴본 결과, 기초연금이 단순히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 후 가장 큰 생활 변화를 묻자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57.7%),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됐다'(51.3%) 순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44.9%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수급자 절반 이상인 63.2% 응답자가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며, 54.4%는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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