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공동투쟁위원회와 한국산연지회가 25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산켄전기 부당청산·해고 반대, 일본 경찰 부당한 구속 규탄과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일본 켄전기의 일방적인 자본 철수에 반발하며 지난해 7월부터 투쟁 중인 한국산연지회 등은 이 자리에서 한국산연 노동자 탄압을 중단하고 즉시 교섭에 임할 것을 산켄전기에 요구했다. 또 정부를 향해 국외 자본 불법적 배임행위, 부당노동행위, 먹튀 시도를 규제하고 통제할 '먹튀해외자본규제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일본 정부·사법기관 비판도 이어갔다. 이달 10일 '한국산연노조와 연대하는 사이타마 시민모임'에 참여한 60대 시민 1명은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한국산연 폐업 반대' 출근 선전전을 하다 연행됐다. 이 시기는 한국산연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관련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노사 화해를 권고한 기간 내여서 도내 노동계는 일본 정부·산켄전기가 한국 법과 행정 기관 결정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일본 경찰과 사법당국은 노동·시민단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부동하게 구속된 시민을 즉시 석방하라"며 "산켄전기는 다른 나라에 진출해 온갖 지원은 받으면서 정작 양국이 헌법으로 보장하는 노동자 단결권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영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영사관 측 거부로 실패했다. 노조는 주중 영사관 앞에서 '산켄전기 와다 사장의 직접 교섭'을 촉구하는 내용 등으로 선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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