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사회가 창원 한 병원에서 불거진 성추행 의혹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의사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최근 30대 여성 환자가 수면내시경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내시경 보조 업무를 담당한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며 "수사기관은 이 의료기관과 직원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이어 "의료기관 내부에서 일어나는 환자 성추행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 내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성범죄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면내시경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신체 일부가 노출된 검진복을 입고 회복실에 누워있다가 남자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 직원이 이물질을 닦아 준다며 자신의 생식기 안으로 손을 넣거나, 배 마사지를 이유로 상의 안에 손을 넣어 만졌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지난 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병원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협력업체 소속의 20대 보조직원으로 확인된 이 남성은 피해 여성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해당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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