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부상 대체 투수로 운용
초반 타선 살아나야 부담 덜어

NC다이노스가 경기 초반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6일 오전 기준 NC는 12승 14패 승률 0.462로 7위에 자리해 있다. 1위 삼성라이온즈와 4.5게임 차다.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팀타율은 0.267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경기 초반(1~3회) 타율은 0.230(7위)인 데 반해 중반(4~6회) 타율은 0.289(2위), 후반(7~9회) 타율은 0.279(4위)라는 것이다. 최근 10경기를 놓고 보더라도 팀타율 0.291(2위), 초반 타율 0.274(5위), 중반 타율 0.256(7위)인 데 반해 후반 타율은 0.339(1위)에 달하고 있다. 경기 초반보다는 후반 들어 타선에 활기가 돈다는 의미다.

부상·부진으로 토종 선발진이 모두 빠지면서 이동욱 감독은 대체 선발투수인 강동연·박정수·신민혁 등으로 3~5선발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된 강동연은 4월 13일 SSG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2실점하며 첫 선발승을 거뒀지만 24일 두산베어스전에서는 4이닝 6실점, 30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4월 29일 삼성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한 신민혁은 6일 SSG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달 2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한 박정수는 KT위즈와 주말 3연전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선발 특징·약점 등이 노출되면서 상대도 대응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 타선이 초반부터 득점해 이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 두 번째, 세 번째 선발승을 거둘 수 있다.

비단 대체 선발에만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4월 28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했지만 이달 5일 SSG전에서는 4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5.75였다. 새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도 4월 25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했지만 이달 1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21.00에 달했다. 올 시즌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이 5.34(8위)인 상황에서 경기 초반 득점은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NC는 지난 시즌 경기 초반 타율이 0.296(1위), 중반 타율이 0.283(4위), 후반 타율이 0.297(1위)이었다. 초반에도 타선에 활기가 돌았다. 1회 득점 땐 46승 1무 8패 승률 0.852(1위), 선취 득점 땐 63승 3무 17패 승률 0.788(1위)이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64승 2무 11패 승률 0.853(3위)로 역전패한 경기는 11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1회 득점 땐 6승 2패 승률 0.750(3위), 선취 득점 땐 9승 5패 승률 0.643(5위)를 기록하고 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10승 1무 승률 0.909(2위)에 달했다. 경기 초반 득점이 필요한 이유다.

대체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5회까지 앞섰다면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경기 초반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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