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은 은행이나 결제사 앱에서 편리하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전용 상품권이다.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종류는 총 3가지(지류, 전자, 모바일)다. 이 중 지류(종이) 가맹점이 가장 대중적이다. 온누리상품권은 경남지역에서도 2010년 44억 원, 2015년 509억 원, 2020년 2831억 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가파르게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모바일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곳은 5000여 곳에 불과하여, 지류 온누리상품권 1만 2000여 곳에 비해 매우 적은 형편이다.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첫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가게가 주로 노인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기에 종이 상품권 사용이 활발한 반면 모바일 상품권 사용이 촉진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전통시장의 가게들이 많이 등장하여야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년 창업자들을 많이 유치하고, 청년친화적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여야 한다. 전통시장은 생산, 운송, 유통, 소비가 지역에서 발생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소득이 지역 내에 발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둘째, 대면적 전통시장만이 아니라, 온라인 전통시장인 e경남몰, 놀러와요시장 등에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을 적극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미 유통 플랫폼들이 전통 식자재를 활용하여 상품화하고 있는 현실이므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지역 식자재 생산과 거래의 신뢰와 투명성을 위한 노력을 지자체, 생산자 단체 등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하여야 한다.

셋째, 모바일 상품권은 투명한 거래를 촉진하므로 이에 상응하는 세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투명한 상품거래는 결국 공정한 과세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국가 운영에 신뢰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따라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는 지역 경제만이 아나라, 공정한 세금 행정에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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