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체감 고용률 40%↓
불안 82.6%·무기력 65.3% 응답

경기침체 장기화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년구직자들이 '불안', '무기력증', '우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1년 청년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를 보면 청년구직자 10명 중 8명(81.1%)은 체감하는 청년고용률이 '40%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월 42%였던 실제 청년고용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체감하는 고용률에 대해선 '20∼30% 미만'이라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고, '30∼40% 미만'이 22.8%, '20% 미만'이라는 응답도 24.4%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체감고용률이 낮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최근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73.5%),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일 경험 기회 부족'(70.3%) 등을 꼽았다.

청년들이 구직활동 중에 느낀 감정으로는 '불안'(82.6%), '무기력'(65.3%), '우울함'(55.3%)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년구직자의 절반(49.8%)가량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구직자의 수요가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청년들은 구직 시 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27.9%), '임금 만족도'(25.9%), '건강한 조직문화·사내 분위기'(12.9%)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청년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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