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틀잇대로 조업

견내량(통영·거제 사이 물길이 세고 좁은 해협)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다.

통영시 연기마을과 거제시 광리마을 어민들은 6일 오전 견내량에서 어선 50여 척으로 해상 행진을 하고 돌미역 수확에 들어갔다.

어민들은 '틀잇대'라는 기다란 장대로 물속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 올리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으로 조업한다.

견내량 돌미역 채취는 이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이뤄진다. 통영시는 올해 돌미역 생산량을 약 12t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 어업은 역사성과 미역 품질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 통영시 연기마을과 거제시 광리마을 어민들이 6일 오전 견내량에서 틀잇대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통영시
▲ 통영시 연기마을과 거제시 광리마을 어민들이 6일 오전 견내량에서 틀잇대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통영시

돌미역은 보통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서 캐지만, 견내량 어민들은 미역 종자 훼손을 막고자 틀잇대를 쓰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연기·광리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공동으로 돌미역을 채취·건조해 판매한다.

견내량 돌미역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고,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에도 기록돼 있다. 거센 물살을 견디며 천연 암반에서 자라 식감이 단단하고 맛이 좋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7억 원을 들여 국가중요어업유산인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 어업' 보전과 생육 환경 개선 등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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