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번식 비율 높이기 노력
지난달 자연부화 첫 성공 거둬

창녕군 우포따오기가 6일 세 번째 자연 방사됐다.

1980년대 이후 한반도에서 멸종됐다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기증받아 시작된 따오기 종 복원의 본궤도인 자연 방사가 세 번째에 이르렀다.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이날 10마리를 먼저 방사하고, 7일부터는 복원센터 문을 열어두고 나머지 30마리가 자연스럽게 방사되는 방식을 취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1∼2회 때도 각각 40마리가 방사됐지만, 수컷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1:1로 맞췄다.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한 점을 감안해 그간 수컷 비중을 높여 방사했지만, 이제는 자연번식 비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방사된 따오기 80마리 중 50마리가 생존했고 28마리는 폐사해 생존율은 62.5%이다.

성영광 창녕군 따오기서식팀장은 "나머지 2마리는 부상 등으로 복원센터에 있다. 지금까지 생존율은 지난 2008년 이후 따오기 복원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보다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 6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문이 열리자 따오기들이 우포늪으로 날아가고 있다. 군은 이번 방사에서 자연번식을 위해 암수 비율을 맞춰 따오기를 내보냈다.  /창녕군
▲ 6일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문이 열리자 따오기들이 우포늪으로 날아가고 있다. 군은 이번 방사에서 자연번식을 위해 암수 비율을 맞춰 따오기를 내보냈다. /창녕군

따오기가 완전히 복원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자연방사 개체 수나 서식기간 기준은 따로 있을까.

성 팀장은 "완전 복원을 의미하는 개체 수나 서식기간 기준은 따로 없다. 자연 방사된 따오기가 번식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기간을 늘려가는 것이 유일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매회 10여 마리씩 방사를 해 현재 300∼400마리가 생존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이번 3회 방사부터 암컷, 수컷 수를 동일하게 방사해 따오기 자연번식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2단계 목표인 '자연정착 개체군 형성'을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8일에는 자연 부화에 처음 성공했다. 2019년 방사된 따오기 1쌍이 우포늪 인근에 둥지를 틀어 모두 2마리의 새끼를 처음으로 자연에서 부화한 것이다. 성영광 팀장은 "자연 부화한 지 7일이 넘었다. 지금까지는 안정된 상황에서 새끼들이 잘 커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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