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준공 '더 스마트센터' 부마동지회·민예총 위탁 운영…지역 문화·예술 교육공간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될 복합문화시설 '더 스마트센터'가 도내 민주화·문화예술 단체와 손을 잡았다. 단체들은 센터 내 문화시설을 수탁 운영하면서 지역 정체성을 살린 교육·전시 활동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더 스마트센터 컨소시엄 주관사 ㈜비앤피파트너스와 참여사 ㈜대한건설은 4일 오후 2시 사단법인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경남민예총과 시설 내 문화센터 위탁운영 협약을 맺었다.

스마트센터는 공단 내 유휴지에 생길 복합문화시설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주관 환경개선펀드개선사업 공모에 통과해 현재 실시협약을 앞두고 있다.

센터에는 산단 내 기업·노동자,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이 들어선다. 휴식·야외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광장 2곳,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할 추가 주차공간, 산단 노동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운동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 더 스마트센터 컨소시엄 주관사 비앤피파트너스와 참여사 대한건설이 지난 4일 오후 2시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경남민예총과 시설 내 문화센터 위탁운영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창우 기자
▲ 더 스마트센터 컨소시엄 주관사 비앤피파트너스와 참여사 대한건설이 지난 4일 오후 2시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경남민예총과 시설 내 문화센터 위탁운영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창우 기자

눈길을 끄는 대목은 7∼8층에 조성될 지역밀착형 문화 공간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와 경남민예총이 운영을 맡았다. 두 단체가 지역민에게 제공하던 역사·문화·예술 강좌들이 이 공간에서 더욱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적당한 공간을 찾아 산발적으로 운영됐던 각종 교육·전시 접근성이 향상되는 셈이다. 이행곤 비앤피파트너스 본부장은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민주성지라는 지역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부족한 지역 문화·예술 교육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지역민·노동자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비영리 공익단체로 두 단체가 적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단체가 대관료 걱정 없이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비어 있는 시간에는 산단 내 다른 기업들에도 얼마든지 개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곤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부회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문화·예술·역사·학술은 이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영역"이라며 "이런 시점에 지역 기업이 지역사회공헌 방안을 마련, 실현하고자 손을 내밀어 주어 반갑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방향은 언제나 시대성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지역민에게 민주주의를 비롯한 가치와 이념을 엄숙하지 않고 유쾌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고민하며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합문화시설 '더 스마트센터'는 오는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