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체육회 유튜브 통해 야구·탁구 등 교육
누적 조회수 8만 회 넘어 인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이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는 가운데 창원시체육회가 시민들의 건강지킴이로 발돋움하고 있다.

창원시체육회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 채널 '창원시체육회'를 통해 생활체육지도자 비대면 교육을 운영 중이다. 22일 오전 11시 방송까지 28회를 진행했다. 시체육회는 라이브로 찾아가는 슬기로운 운동생활이라는 주제로 17개 종목 교육을 진행 중이다. 주제에 맞게 지도자들은 모두 생방송으로 강의한다.

시체육회 회의실에 따로 마련된 동영상 강의 공간은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차지했다. 지도자들은 수업 한 번을 위해 2주간 대본을 숙지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기존 진행하던 찾아가는 체육교육이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됨에 따라 시작하게 된 비대면 강의는 누적 조회수만 8만 회를 넘어섰다.

야구를 비롯한 △축구 △생활체조 △맨손근력운동 △소도구 필라테스 △유아체육 △홈트레이닝 △학교체육 △탁구 △태권도 △보디빌딩 등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이어지고 있다.

22일 회의실에서 진행한 수업은 유아체육이다. 유아체육에는 김선화 지도자를 비롯해 윤희나, 이지효, 박미리 지도자가 함께했다. 이날 수업은 3세부터 6세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만큼 평소보다 말투와 행동에 신경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 창원시체육회가 22일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 창원시체육회가 22일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이들 지도자 중 윤희나 지도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유아체육을 전공하지 않았다. 생활체육만 14년간 지도한 김선화 지도자는 배드민턴이 전공이다. 이지효 지도자는 생활체조, 박미리 지도자는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으로 체조와 스트레칭을 담당하지만 체육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들 외에도 전공이 아닌 수업에 지도자 41명은 새로운 운동방법을 공부하고 참여하고 있다.

김선화 지도자는 "코로나19로 현장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시민들에게 어떻게 건강습관을 이어가게 해야 할지 고민이 깊었는데 인터넷을 활용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강의를 할 수 있어 성취감을 느낀다"며 "생방송으로 수업을 이어간다는 것이 녹화방송을 하는 것보다 힘들지만 그만큼 즐거움도 남는다. 작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손쉬운 운동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과 야외 운동은 방법 자체가 다른 까닭에 수업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시체육회는 5월부터 야외에서도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대진 시체육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서 운동을 알려드릴 수 없게 됐지만 반대로 자주 운동을 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며 "1월에 시작한 비대면 수업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감염병이 바꾼 문화지만 이를 계기로 또 다른 방식을 강구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밖에서 할 수 없는 운동을 집에서라도 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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