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들이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 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전화·전자우편·팩스 등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패션 플랫폼의 올해 기준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26.7%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온라인 쇼핑몰 평균 13.6%보다 높은 수준이다.

거래하는 패션 플랫폼은 무신사가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프클럽(16%), W컨셉과 29CM(각 12%)였다. 플랫폼별 판매수수료를 살펴보면 W컨셉 입점업체가 평균 28.3%로 가장 높았고, 29CM(평균 28%), 무신사(평균 27.6%), 하프클럽(평균 21%) 순이었다.

응답 업체의 59.4%는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입점 업체들은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또는 생산 단가 절감 압력'(48.6%)을 많이 꼽았다. 이어 '무료 배송 정책에 따른 부담'(23.0%), '카테고리 내 노출 순서 기준의 모호성'(21.6%), '플랫폼 PB(자체) 브랜드에 따른 매출 잠식'(10.6%)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과도한 수수료가 부담된다고 호소하는 패션 플랫폼 입점 업체들의 목소리가 크다"며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조속한 입법을 통한 규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