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오찬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력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오세훈 서울시장 초청 오찬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동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가덕신공항과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는 대통령 프로젝트"라며 차질없는 추진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그걸 시민들에게 잘 이야기해달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 "가덕신공항은 엑스포를 위해 중요하다. 이미 국무회의에서 총력 지원하는 걸로 의결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해신공항 관련 업무 및 용역을 전면 중단하고 가덕신공항 사업 사전타당성조사를 5월 안에 착수하는 내용의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후속 조치 계획'을 논의·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중 수립할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가덕신공항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확정하는 한편, 국토부 산하에 신공항 수요·물류, 항공·해사 안전, 지반, 환경·소음, 공항건설·운영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 구성 계획도 세웠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형준(왼쪽)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덕신공항 특별법 시행일인 9월 17일께는 현재 국토부가 운영 중인 가덕신공항 건립 추진 태스크포스(TF)단이 정규조직인 '신공항건립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 광역단체장과 오찬에서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 등이 부작용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독감의 경우 하루에 200만 명의 접종기반을 가지고 있어 속도 내기는 충분하다"며 "지금은 질병청이 백신 양을 정해서 지자체에 통보하는 방식이라 속도가 안 나는데 지자체가 자율성을 갖고 선정하고 방역당국은 물량을 공급하는 식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체적으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보고, 상반기에 1200만 명+알파가 차질없이 접종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수급 불안보다는 백신을 적시에 속도감 있게 접종을 못하는데 두 분 시장님이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에 "지자체에 약간의 자율성을 주면 좋겠다. 지자체가 쉽게 방역을 완화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현장 실정에 안 맞는 게 있으니 그 정도는 여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