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3곳과 업무협약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
건강격차·경제적 비용 줄여

경남도가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를 구축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도민들은 도내 어디서나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도는 20일 오후 도청에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는 김경수 도지사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도내 지역 간 건강 격차 해소 등 의료 공공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도는 경남 의료지역을 동부·중부·서부로 나누었다. 그리고 권역 책임 의료기관인 각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권역 내에서 완결적인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각 권역 책임 의료기관은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 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 의료 △지역사회 건강 관리 △감염 및 환자 안전 등 지역 내 필수 의료를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 왼쪽부터 김건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철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이영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이 20일 도청에서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 왼쪽부터 김건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철호 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 이영준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장이 20일 도청에서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특히 지역 우수 병원, 정부 지정 지역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필수 의료협의체를 운영한다. 또한 권역별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세우고 시행한다.

도는 이렇게 되면 도민들이 멀리 떨어진 타 지역 의료기관을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 전체적으로 시간·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 윤철호 경상국립대병원장, 이영준 창원경상국립대병원장, 김건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장,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소외지역으로 갈수록 공공의료조차 취약해지고 보건의료 인력 확충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정부나 의사협회와 같은 상층 단위의 협치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오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공 의료벨트를 구축해나가는 데 모범적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도에 맞는 공공 의료벨트를 어떻게 구축하면 좋을지 앞으로 좋은 제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업무 협약 후 권역 책임 의료기관장, 지역 책임 의료기관장, 필수 의료 관련 정부지정센터장, 소방본부장, 보건소장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앞으로 도내 공공보건의료 현안을 결정하는 데 가장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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