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두산 상대 각각 3연전
이재학·김영규 잇단 부진
4∼5선발 운용 변화 관심

NC다이노스가 '4~5선발'을 찾을지 주목되는 한 주다.

NC는 이번 주 KT위즈·두산베어스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20~22일에는 안방인 창원에서 KT를 상대한 후 23~25일 서울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NC는 LG트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13~15일 SSG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 16~18일 한화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상승기류에 올라탄 모습이다. 20일 오전 기준 NC는 팀타율 0.253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해 있다. 눈에 띄는 점은 81타점 8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 RC/27(득점 생산력) 6.18 등으로 10개 팀 중 1위를 차지하며 '득점권 집중력'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팀홈런이 22개로 2위 SSG(16개), 3위 LG(12개)를 따돌리고 질주하고 있다. 알테어(7홈런), 나성범·양의지(3홈런), 권희동·박준영·김태군(2홈런), 강진성·노진혁·이명기(1홈런) 등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고루 분포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1선발 드류 루친스키-2선발 웨스 파슨스-3선발 송명기는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4∼5선발로 낙점됐던 이재학과 김영규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SSG와 3연전에서 1패를 당한 15일에는 김영규가, 한화와 3연전에서 패한 18일에는 이재학이 선발 등판했다. 김영규는 4이닝 4실점하며 조기 강판했으며, 이재학도 4이닝 6실점하며 채 5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영규는 앞서 8일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4실점, 이재학은 7일 열린 롯데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6실점하며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이 감독이 4~5선발 운용에 변화를 꾀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NC가 이번 주 맞붙는 KT와 두산은 공동 4위로 1게임차로 쫓아오고 있다. 4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KT는 16~18일 키움과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314 22타점 26득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특히 16일에는 3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한 8번 장성우가, 17일에는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한 1번 조용호가, 18일에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한 9번 신본기가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지난해 최우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무엇보다 수비 능력에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유한준(39)이 지명타자로 나서기 위해서는 알몬테가 좌익수 역할을 소화해야 하지만 18일 경기에서 알몬테는 안일한 모습으로 수비하면서 '문책성 교체'가 됐다.

두산은 지난해 투타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이 이적했다.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 외국인 원투 펀치가 각각 일본·미국으로 떠나면서 미국·일본·대만에서 뛴 좌완 아리엘 미란다와 MLB 출신 워커 로켓을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수 중에서는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를 붙잡았지만 최주환(2루수)과 오재일(1루수)을 다른 팀으로 보내야 했다.

최근 상황도 좋지 못하다. 포수 박세혁은 16일 LG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고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중견수 정수빈은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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