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법인 활동·기지 준공
현대로템 트램 콘셉트카 공개

경남이 수소산업 대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경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창원에서 '경남 수소 생활(경남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까지 한다는 의미)'이라는 주제로 '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등 3개 행사를 연이어 열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이경실 코하이젠 대표이사, 코하이젠에 출자한 현대자동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수목적법인 = 먼저 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에너지센터(창원시 팔룡동)에서는 '코하이젠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코하이젠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상용 차량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현대자동차·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E1·SK가스 등 에너지기업들이 출자를 통해 참여했다.

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와 경남을 비롯한 5개 시도는 지난해 10월 '상용 차량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경남도는 박종원 경제부지사 지휘로 법인 본사 유치에 나섰고, 법인 코하이젠은 지난 2월 발기인 총회에서 '경남에 본사를 둔다'고 결정했다.

이날 현판식에 참석한 코하이젠 관계자는 "본사 지역인 경남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까지 수소 생산기지·충전소를 확대해 부울경 수소 경제권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수소트램 콘셉트카' = 이어 현대로템에서는 '도시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행사가 열렸다.

▲ 경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창원에서 '경남 수소 생활(경남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까지 한다는 의미)'을 주제로 3개 행사를 연이어 열었다. 사진은 현대로템에서 열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시연회에서 공개된 시제품.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남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창원에서 '경남 수소 생활(경남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까지 한다는 의미)'을 주제로 3개 행사를 연이어 열었다. 사진은 현대로템에서 열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시연회에서 공개된 시제품.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현대로템이 현대자동차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수소 버스용 고압 수소탱크, 철도용 리튬이온 추진용 배터리를 장착해 개발했다.

수소트램은 현행 법령상 자동차가 아니기에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없다. 이에 현대로템은 규제 개선을 건의했고, 산업부·국토부는 안전성 검증 등을 통한 특례를 승인했다.

한편으로 창원시는 수소트램 콘셉트카를 대형 트레일러에 실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성산구 성주수소충전소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처음 만들어지는 것이라 많은 규제가 있었다"며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규제 유예로 이뤄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향후 구축될 도시철도에 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분산형 수소 생산기지 준공 = 마지막으로 창원 성주수소충전소에서는 '정부 지원 1호 분산형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이 열렸다. 이곳은 천연가스 개질수소(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로 분해해 얻은 수소)를 하루 1t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넥쏘 200대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으로 안정적인 공급, 운송비 절감, 단가 인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원시는 향후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 분산형 수소 생산기지보다 규모 큰 거점형 기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함께 손잡고, 또 경부울이 함께 수소경제권을 구축해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행정 지원 결과 국내 최초로 개발된 수소트램 등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의미 부여했다.

한편 경남에는 승용 873대, 버스 28대 등 모두 901대의 수소 연료전지차가 운행되고 있다. 도는 연말까지 900여 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도내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7개소인데, 연말까지 15개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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