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윤상기 하동군수·이하 협의회)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 소속 9개 시군 지자체장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춘 후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아무리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를 한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도 안 되는 삼중수소 오염수 속 방사능 총량은 약 860조Bq로 이는 우리나라 원전 전체에서 연간 배출하는 삼중수소의 약 4배가 넘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바다가 삶의 터전인 9개 시군민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먹이 사슬을 통해 인간의 식탁까지 위협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협의회는 일본 정부의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과정 투명하게 정보 공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대응, 우리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 수산물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수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규탄 성명서를 주대한민국일본대사관과 주부산일본국 총영사관에 발송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우리 정부에도 성명서 촉구사항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체로,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의 상호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농특산물 공동판매장 운영, 공무원 의식 함양 교육, 생활체육 및 문화·예술 교류, 광역 시티투어 운영 등 다양한 공동·연계사업을 추진하며 동서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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