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완공 앞두고 1400원 예상
위원회 6월 권고안 제출 계획

창원시공론화위원회가 7월 완공을 앞둔 지개∼남산 민자도로(이하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 문제를 공론화 의제로 채택했다. 

공론화위는 지난 16일 올해 첫 회의를 열어 지개∼남산 도로 '적정 통행료 산정'을 다루기로 했다. 2019년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찬반을 묻는 공론화에 이어 두 번째 공론화 안건이다.

지개∼남산 도로는 북면 지개리(국도 79호선)에서 동읍 남산리(남산 나들목)를 연결하는 길이 5.4㎞ 왕복 4차로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가 도로를 건설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개통 후 30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자사업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북면∼동읍 소요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정률은 80%다.

2007년 창원시-사업시행자 협약 때 최초 제안은 소형차 기준 1100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는 도로 개통을 앞두고 통행료를 낮춰 달라는 민원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공론화위는 통행료 1400원이 적정한지를 다뤄 오는 6월께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어석홍 공론화위원장은 "민자도로 통행료 문제는 민간사업자와 전문가 의견뿐만 아니라 시민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론화 토론으로 주민과 민간사업자 간 합리적인 요금안이 상호 수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9일 열린 간부회의 때 "민자도로인 지개∼남산 도로는 몇 년 전 소형차 기준 1100원으로 통행료를 협약했는데,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통행료가 1400∼1500원으로 예상된다. 시민들 사이에서 벌써 통행료가 부담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한 통행료가 합리적인지 먼저 검증해야 하고, 통행료를 올리지 않고 운영하는 방법이 있는지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전문가·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작업 추진을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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