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1-2 패…리그 부진 계속
긴 패스 의존한 전술, 점수 못내
페널티킥 실축 등 결정력 부족

경남이 2년 만에 만난 부산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남FC는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K리그2' 7라운드에서 만난 부산아이파크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최근 리그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남은 이날 지난 2019년 플레이오프 설욕을 다짐했다. 당시 경남은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K리그2로 강등당한 바 있다. 2년 만에 만난 부산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여기에 임민혁까지 부상으로 벗어나면서 전력누수만 늘었다. 

경남은 전반 전문 중앙미드필더 없이 경기를 치렀다. 주도권과 점유율은 잡고 있었으나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확률 낮은 이른바 '뻥축구'에 의존해 부산 수비진을 공략했다. 5명의 공격수가 배치됐으나 상대 측면을 노리는 단순한 공격 외에는 펼치지 못했다. 

경남은 11분 이정협이 머리로 공을 떨군 데 이어 황일수가 단독돌파 후 슈팅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 경남FC 공격수 이정협이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상대 골키퍼 파울에 넘어진 뒤 심판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경남FC 공격수 이정협이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에서 후반 23분 상대 골키퍼 파울에 넘어진 뒤 심판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5분 뒤 이정협이 머리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빗나갔고, 이후 점유율을 내줬다. 

마땅한 공격기회를 잡지 못하던 경남은 세트피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26분 코너킥 과정에서 이광선이 김영찬에게 공을 보냈고 이를 마무리했다. 

28분에는 경남 수비진에서 바로 넘어온 패스를 상대 수비진이 놓친 가운데 백성동이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백성동이 재치있게 밀어넣으려 했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공세를 펼치던 경남은 34분 선취골을 허용했다. 지난해까지 경남에서 유니폼을 입었던 최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경남 수비진이 서로 뒤엉키면서 홀로 있던 최준이 손쉽게 득점했다,

경남도 곧장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백성동이 좋은 패스를 문전 앞에서 받아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두 차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경남은 전술 변화를 꾀했다. 전문 미드필더 임민혁과 장혁진을 투입하며 허리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경남의 공격은 계속해 수비진에서 시작했다. 긴 패스가 공격수에게 연결되는 단순한 공격루트였다. 

11분 경남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상대 외국인선수 드로젝에게 단독기회를 허용했지만 손정현이 선방했다. 

▲ 경남FC 수비진이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경남FC 수비진이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실점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14분 경남은 추가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안병준에게 파울을 범했고, 안병준이 득점했다.

0-2로 뒤진 경남은 22분 김동진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고경민을 향해 완벽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고경민 슈팅이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이정협이 쇄도하다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정협이 찬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만회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경남은 계속해 측면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백성동이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고경민이 해결했지만 승부가 기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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