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사천 등 곳곳 집단 감염 고리

경남 도내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학원·학교·관청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대규모 검사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7일 오후 5시 기준(전날 오후 5시 이후)으로 67명이었다. 이는 지난달 '진주 목욕탕' 여파 때를 제외하면 하루 최다 수치다. 

지역은 △김해 31명 △진주 14명 △사천 13명 △양산 3명 △고성 2명 △창원 1명 △거제 1명 △거창 1명 △밀양 1명이다.

감염 경로는 △도내 확진자 접촉 36명 △김해 보습학원 관련 13명 △진주 지인 모임 관련 4명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2명 △조사 중 11명이다.

김해에서는 '보습학원' 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 이후 11명이 연쇄 감염됐다. 이 가운데 2명은 김해 소재 보습학원 근무자, 1명은 해당 학원 학생이다.

이에 김해시 방역 당국은 학생 확진자의 학교,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 9명, 교직원 1명, 가족 1명,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보습 학원 근무자 1명의 접촉자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현장에 즉각 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학생 확진자의 학교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교직원 등 5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전파 우려로 해당 초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역 내 원격수업 확대 여부는 방역 당국과 교육청이 협의 중이다. 방역 당국은 아울러 김해 소재 학원에 대해 일주일간 휴원을 권고 조치 했다.

김해 1명은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로 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검사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김해 11명은 각각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혹은 가족이다. 김해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 김해 4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양성이었다.

▲ 경남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경남도
▲ 경남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경남도

진주 4명은 '진주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다. 누적 확진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진주 6명은 각각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혹은 가족이며, 진주 4명은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양성이었다. 

이날 진주 확진자 가운데는 진주시의원, 진주시청 공무원, 진주교도소 교도관도 포함해 있다.

사천에서도 집단 감염 고리가 형성됐다.

사천 10명, 고성 1명은 사천 소재 '디들리밥' 방문자다. 또한 사천 3명은 이곳 방문자의 가족, 고성 1명은 방문자의 지인이다.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도내 확진자 가운데 다수가 사천 소재 음식점 '디들리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확진자 간 감염 선후 관계와 연관성 여부를 심층 역학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디들리밥 방문자는 20명이다. 관련해 2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사천시 사천읍 소재 '디들리밥'을 방문한 도민들께서는 신속히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양산 1명은 증상 발현으로, 또 다른 1명은 병원 입원을 위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산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중 증상 발현으로 검사받았다. 

창원 1명, 거창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거제 1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밀양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으로 밀양 소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다. 방역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 원아 153명, 직원 2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3351명, 입원 환자는 323명, 누적 사망자는 1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추가 확진자는 658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 발생 630명, 국외 유입 28명이다. 최근 일주일 전국 신규 확진자는 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73명-6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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