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김해FC 법인화 추진
유소년팀 육성·사회공헌 병행
전용구장 설치 등 시설도 확충

김해시가 '축구 명문도시'로 도약을 꿈꾼다. 오는 2023년까지 김해FC를 재단법인으로 만들 방침이다. 선수와 시민 모두가 누리는 시설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창단 이래 올해 14년째를 맞는 김해시청축구단은 시민들의 애정과 구단의 노력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 등 K3리그 원년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고자 '김해FC 재단법인화'를 추진한다. 대한축구협회의 KFA K3·K4리그 출범에 따른 라이선스 필수 규정에 맞춰 시작된 법인화는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시 출연금은 매년 32억 원 정도 예상한다.

법인 설립은 축구단뿐 아니라 김해시 전체에 큰 변화를 안겨줄 전망이다. 구단은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재원 마련으로 자생력을 강화해 상위 리그를 지향할 수 있다.

법인화 사업에는 유소년팀 육성,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다양한 세부사업이 포함돼 있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더 많은 시민이 양질 스포츠 활동을 향유하게 되고 축구 명문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19년 축구 인재 육성 목적으로 창단한 김해FC 유소년축구교실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비 2000만 원을 지원했다. 같은 해 창단한 FC김해 U-18에는 올해까지 매년 500만 원씩, 3년간 총 1500만 원 창단지원금을 제공했다.

김해는 일반 동호인들도 선수 못지않게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총 5개 지부(동부·북부·서부·중부·장유) 57개 팀으로 구성된 동호인들은 김해 전역에 걸쳐 축구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현재 공식 김해지역 축구팀은 104개 팀이다. 김해시청 직장운동경기부인 시청축구단을 비롯해 대학교 3개 팀(인제, 가야, 김해), 초·중·고 클럽 9개 팀(지역형 2, 사설 7), 일반 동호회 57개 팀, 유소년 클럽 34개 팀으로 소속된 선수와 회원은 총 4200명이다. 코로나19로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학생과 동호회 회원 수가 점차 증가 추세다.

시는 이러한 축구 인구의 열정을 수렴해 전문·생활 축구 활성화,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 전국대회 유치 등 지원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재 시에는 13개 축구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전용 축구장은 10곳이다. 이달 임시 개장이 임박한 시민체육공원 축구장은 전국체전 종목 개최를 위해 정식구장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 김해운동장은 오는 2024년 전국체전 이후 축구 경기를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람하도록 3000석 정도 가변형 좌석을 육상트랙에 설치해 K리그 최고 수준의 축구 전용구장으로 변모한다. 또 2025년까지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진례), 율하체육공원, 주촌체육공원 축구장도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시는 2024년 전국체전 이후를 기점으로 장애인체육대회, 유소년체육대회 등 전국 규모 대회 유치에 전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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