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 혁신경영 특강서 대타협 강조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국내 노동시장이 발전하려면 노·사·정, 정치권이 각자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양보를 통한 대타협 분위기부터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6층에서 열린 '2021 경남경제 혁신성장을 위한 CEO 혁신경영 아카데미'에서 '고용노동정책의 현황과 전망에 따른 대비책과 개선책'을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청년 고용률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연공서열식 임금구조와 소수의 장시간 근로 문화, 고용 관계 갈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고용친화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단결권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들의 단결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대기업 노사가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 3차 협력업체의 고용, 임금, 안전에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고용생태계 형성이 시급하다"며 "노동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과감히 규제를 푸는 등의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일자리 해결은 성장과 함께 고용탄성치를 0.7 이상으로 올려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수 증가율을 경제 성장률로 나눈 수치로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뜻한다.
그는 "기업과 노동자의 공생은 구성원 간 대협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연대와 협력, 신뢰와 관용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진정한 의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경영 아카데미는 산업단지공단과 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창원대LINC+사업단, (재)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 (사)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제·산업·노동 분야의 저명인사·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CEO 등 임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이어져 오고 있다. 4월부터 12월까지 격월 두 번째 수요일에 열리며 사전 신청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