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와이즈유)는 패션디자인학과 김지형 교수(사진)가 최근 3명의 공저자와 함께 의류학 전공 입문서인 〈패션과 문화, 通(통)하다〉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서양 문화에 집중된 패션교육에서 벗어나 한국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패션 문화 교육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집필에 참여했다. 그는 의류학·국문학 전공 교수와 함께 근현대 문학을 검토하고 패션을 연계한 2년간 조사 연구를 함께했다. 책은 패션을 중심으로 소설, 음악, 인생,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해하기 쉽도록 8개 장으로 풀어냈다. 

'양키, 도깨비, 배오개, 평화(제2장)', '이모 화장대의 구찌베니(제3장)', '오렌지족을 아시나요(제6장)' 등 유쾌한 제목과 더불어 제5장 '응답하라 덕선아, 보라야, 정봉아'처럼 경제 호황과 대중문화 성장, 두발 자율화와 교복 폐지, 수입 자유화 조치 등 변화로 말미암은 이른바 '청청패션(靑靑Fashion, 더블데님)'으로 대표되는 캐주얼 의류 성장을 다루는 등 시대상을 드러내는 패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문학적 가치를 담은 의류학 전공 입문서인 책은 앞으로 패션디자인학과 전공 기초과목인 '패션과 문화' 교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패션과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한국 패션 고유한 이야기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려고 책을 집필했다"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패션 경쟁력은 우리 문화에 기반을 둔 창의적 인재 양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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