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창원시향 정기연주회
라흐마니노프·브람스 선곡

독일과 러시아의 만남. 22일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33회 정기연주회 주제다. 창원시향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독일과 러시아 작곡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사한다. 두 나라는 음악사에서 각각 한 사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음악적 양식이 달라 비교하며 들을 수 있다.

창원시향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 김대진의 지휘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에는 박정국 피아니스트가 협연자로 나선다. 창신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제34회 칠레 루이스시갈 국제콩쿠르에서 작곡가 특별상을 받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주회 첫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현악합주를 위한 '보칼리제'다. 보칼리제란 가사가 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허밍이나 모음으로만 부르는 일종의 성악 연습곡을 말한다. 이 작품은 1912년 라흐마니노프가 절친한 벗이었던 소프라노 안토니나 네츠다노바에게 헌정한 곡이다.

다음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오늘날 그가 작곡한 4곡의 협주곡 중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고 사랑받는 곡이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성공을 안긴 자전적 협주곡으로 2악장과 3악장은 영화와 광고에서 흔히 듣기도 한다.

마지막 연주는 브람스 '교향곡 3번'으로 구성이 명쾌하고 간명하다. 그는 이 곡을 작곡하는 동안 비스바덴의 숲을 산책하기를 즐겼다고 하는데, 목가적인 느낌도 짙다.

거리 두기 좌석을 운영하며, 취학 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무료. 055-29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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